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 - 김하연님 (고려대 기숙사 찬성 입장) 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2017. 12. 23. 17:52
* 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은 성북구 지역 내의 다양한 이슈에 있어 연결되어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주민의 의견은 본 단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번 인터뷰는 성북마을TV 공개 토론의 장 마을은 지금 <고려대 개운산 기숙사> 편에서 일부만 사용되었습니다.
일 시 : 2017년 9월 25일 (월) 오전 9시 30분
장 소 : 고려대학교 정문
사 진 : 김일안 (다큐멘터리 감독), 김하연 (고려대학교 학생)
정 리 : 홍수만 (성북마을살이연구회)
홍수만 (이하 홍) :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하연 (이하 김) :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환경생명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연이라고 합니다.
홍 : 혹시 서울 출신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신가요?
김 : 원래 살고 있던 곳은 인천인데요. 지금은 학교 통학 문제로 5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쉐어하우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작년 1학기 때는 통학을 했는데 왕복 3시간이 걸리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2학기 때부터 쉐어하우스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홍 : 어떻게 쉐어하우스를 알게 되셨고 이용하시게 되었나요?
김 : 지인의 소개로 쉐어하우스를 알게 되었는데요. 학교하고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입장에서는 싼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이잖아요. 그런 이유로 쉐어하우스에서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홍 : 가격이 싸다는 것은 어떤 기준에서 싸다고 이야기하는 것인지요?
김 : 학교가 있는 안암동 주변에서 자취하려고 하면 보증금 1,000만원에서 월 5~60만원이 평균이거든요. 그것보다 조금 더 싼 옥탑방은 월 40~50만원 수준이고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집들은 주거환경이 상당히 노후 되어 있어서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고, 아니면 습해서 곰팡이가 많다거나 바퀴벌레들이 나오는 곳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쉐어하우스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라 말씀드리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학교랑 조금 떨어져 있지만 경제적으로 덜 부담이 되는 쉐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려대학생들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홍 : 그 말씀은 고려대 주변의 임대료 수준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 : 네. 그런 부분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자취를 해야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는데요. 제가 주말 내내 아르바이트를 해도 60만원 정도 버는 수준 이예요. 월세를 내면 남는 돈이 없게 되죠. 그런 상황이다 보니 지금의 임대료 수준에서는 학교 주변에서 살기는 너무 어렵죠.
홍 : 그러면 학생 입장에서는 저렴한 학생 기숙사가 절실히 필요하겠네요?
김 : 아무래도 기숙사가 절실하게 필요한건 보증금이 없다는 현실적인 부분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오죠. 저렴한 기숙사 비용도 큰 도움이 되고요. 또, 제가 여자이다 보니 주거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한 면에서도 여자끼리 함께 살 수 있는 기숙사가 훨씬 안전하죠.
홍 : 그렇군요. 아무래도 여성분이시다보니 최근에 여성혐오범죄들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 안전성 부분도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혹시 개운산에 고려대가 기숙사를 지으려고 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김 : 네 알고 있어요.
홍 : 그런데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 보류 상태인데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 : 학생입장에서는 학교가 있는 인근 지역에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필요한데요. 그럴 상황이 되지 못하면 먼 거리를 통학해야하죠. 이런 상황에서 저렴한 기숙사가 없으면 학생들의 경제 수준에서는 학교 인근 지역에서 살 수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주거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에도 엄청난 지장을 주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학생 기숙사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렴한 곳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습니다.
홍 : 그 대안으로 쉐어하우스를 찾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되시는지요?
김 : 경제적으로 제가 부담 가능한 수준이라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제가 살고 있는 쉐어하우스의 위치가 그리 안전한 지역이 아니어서 저도 걱정이고 부모님도 걱정이시죠.
홍 : 지금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김하연님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학생들이 될 친구들도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대학생 주거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
김 : 지금 개운산에 기숙사를 건립하게 되어도 제가 졸업하고 나서 완성될 것 같아요. 그럼에도 기숙사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주거 문제 때문에 매달 월세 문제라든지 안전 문제라든지 많이 고생을 했거든요. 제 후배들은 그런 걱정 없이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 학교 기숙사의 환경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새롭게 만들어질 기숙사를 통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 : 수업 들어가셔야 되시죠?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 네. 수고하셨습니다.
#고려대개운산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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