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성북네모녀추모'에 해당되는 글 1

  1. 2019.11.23 성북 네 모녀 추모! 복지제도 개선 촉구 기자회견문

지난 11월 2일 오후, 성북 네 모녀가 돌아가신 지 약 한 달 만(추정)에 서울시 성북동 다세대주택 자택에서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유서와 함께 발견되었다. 이후 확인된 바로는 성북동 해당 자택으로 지난 2016년 전입신고 했고 방 2개, 거실 1개로 약 57㎡(약 17평) 집에서 월세로 살아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편함에는 은행과 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등에서 보낸 채무이행통지서가 쌓여있었다.

 

첫째, 셋째딸은 쥬얼리 매장을 운영하다 온라인샵으로 전환했으나 어려움을 겪었고, 둘째딸은 최근까지 쥬얼리 노동자로 재직 중이었으나 더 이상 일하지 못했다. 고인들이 국민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하나,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청했더라도 부양의무자 기준 등 관련 제도의 독소조항으로 적용 대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 각계에서 고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고 대한민국 복지, 노동, 공동체 등의 현실에 대해 여러 목소리를 내왔으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 장례 주체 확인 문제 등으로 빈소를 차리거나 장례, 추모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관련 절차 후 무연고자로 서울시 조례에 따라 공영장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성북나눔의집을 비롯 노동·빈곤·종교·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성북 네 모녀 추모위원회를 꾸리고 오늘 하루나마 시민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그리고 기자회견과 함께 저녁에는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이상 이러한 안타까운 죽음이 없어야 한다. 2014년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정부가 전국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개정과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지만 빈곤층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 수는 여전히 3%대에 머무르고 있고, 저임금 불안정 노동의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대출에 의존해 위험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상황은 성북 네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의 씨앗이 된다.

 

시민이 요구하면 응답하는 복지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위기와 빈곤에 빠진 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요구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독소조항인 부양의무자기준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다. 불안정한 영세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의 위험에 대응하는 복지제도 마련을 요구한다. 공공적 복지, 보편적 복지, 예방적 복지 3가지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담당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잠깐동안 안타까워 하는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기억할 것이다.

 

<성북 네 모녀 추모위원회>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정릉종합사회복지관지회,공유성북원탁회의,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길음종합사회복지관, 노동당 성북구당원협의회, 나눔과미래, 노원나눔의집,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대한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 동두천나눔의집, 동자동사랑방, 더불어민주당성북갑위원회,두루두루배움터, 마음복지관,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명상나눔, 민주노총서울본부 북부지역지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중당 성북구위원회, 봉천동나눔의집북부노동연대, 빈곤사회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 빈민해방철거민연합,미래당 서울시당,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사회운동가 배정학 동지 추모사업회, 서울진보연대, 성북구24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성북구노동권익센터,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성북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성북교육희망네트워크 성북나눔연대, 성북나눔의집,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북구철거민대책촉구공대위,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 성북주거복지센터, 성북평화의집, 수원나눔의집, 월곡교회, 용산나눔의집, 인디학교, 인천나눔의집,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새날교회,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작은문화공동체 다솔, 여성인권센터 보다,장애인문화예술판,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전국건설노조 동북지대,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성북구지부,전국노점상총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태일재단, 정의당 성북구위원회, 천주교 장위1동 선교본당, 춘천나눔의집, 포천나눔의집, 한국한부모연합, 함께하는성북마당, 홈리스행동, 희망연대노조

 

2019년 11월 21일

:
Posted by 성북마을살이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