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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5. 17:40

2019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홍보2019. 5. 15. 17:40

 

고층 아파트와 빌라들이 주거형태를 점점 잠식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원을 가진 집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로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고 지키며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려는 정릉 교수단지의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이 됩니다. 5월 17일과 18일 이틀 간 진행되며 5월의 푸릇함을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와 함께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세한 사항은 웹자보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Posted by 성북마을살이연구회

* 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은 성북구 지역 내의 다양한 이슈에 있어 연결되어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주민의 의견은 본 단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 시 : 2018년 3월 9일 (금) 오후 5시

장 소 : 정릉마실 사무실

사 진 : 김기민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정 리 : 홍수만 (성북마을살이연구회)

 

 

 

 

 

 

홍수만 (이하 홍) :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될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숙 (이하 김) : 교수단지에서 살고 있는 김경숙이라고 합니다. 어느 덧 교수단지에서 살게 된 지 16년이 넘어가네요. 교수단지로 이사 온 계기는 아들의 학교 문제였어요. 가족 모두 답답한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해서 여러 곳을 돌아다녀 봤는데 여기가 가장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이웃 주민들과 많이 친해져서 정릉마실이라는 주민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릉마실은 어떤 모임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정릉마실의 모태는 정릉을 사랑하는 모임이었어요. 이사 와서 이웃 주민들과도 친해지고 동네에도 정이 들어 오랫동안 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재건축을 추진한다고 하잖아요. 주변에 정릉이라는 문화재도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 모임인 정릉을 사랑하는 모임이 생겼고 저도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되었죠. 서명 활동도 하고 문화재청에 민원도 제기하면서 재건축을 막느라 고생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 정릉마실이란 주민모임으로 전환하여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오래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정릉마실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 마침 서울시에서 마을공동체지원사업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화단 만들기 사업을 시작으로 마을을 꾸미는데 주력했어요. 주민들과 같이 골목 화단을 만들어 가꾸면서 제 취향에도 이런 활동이 알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후로 우리 마을의 자랑인 정원을 활용하여 정원 축제와 음악회도 개최하고 주민 작품 전시회도 하고 공예 교실도 열고 최근엔 마을결혼식을 열어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마을을 만드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홍보 하나만 하자면 마을결혼식을 접수받고 있는데 꼭 봄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교수단지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으신 분은 누구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교수단지의 정원에서 평생 잊지못할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예비부부를 찾고 있는 정릉마실 

 

 

 

: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활동을 하시면서 힘드신 부분은 없으셨나요?

 

 

: 화단 만들기를 처음 시작할 때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어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꽃을 키우고 가꾼다는 것이 여간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죠. 그렇게 어렵게 조성을 했는데 한 번은 하수도 공사로 인해 꽃길이 없어지기도 했어요. 그 때 행정과의 협의를 미리 잘 해놓아야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겠구나하고 배우게 되었죠. 그리고 역시 사람 문제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 쪽에서 우리의 활동을 곱게 봐주지 않았고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려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했어요.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마을을 가꾸는 일인데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당당하게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주변에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는 주민들이 있어 든든했고요. 최근에 걱정이라면 사무실 유지비용 문제에요. 회원들의 회비를 통해 겨우 유지는 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이 초기에 많은 도움이 되셨던 것 같네요?

 

 

: 마을공동체지원사업과 중간지원조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것이 좋은 계기로 활용된다면 주민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처음엔 저도 잘 몰랐는데 지금은 마을공동체지원사업에 대한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어서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다른 주민들께서도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새는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 자주 못 가지만 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면 마을에도 개인 활동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행정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려는 주민들에게 조금 더 도움을 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우리 교수단지 이야기를 하자면 정원을 개방하는 집에는 정원관리 지원 같은 것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주민들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 같아요.

 

: 이야기를 듣다보니 지금 교수단지의 재건축 문제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지네요.

 

: 2012년도에 정릉제6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설립인가 무효판결을 받았어요. 하지만 추진위는 여전히 살아 있어 재건축으로 인한 갈등의 요소가 남아 있어요. 함께 살아 온 이웃끼리 이러한 문제로 서로 싸우고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하지만 세월이 많이 변했고 재건축이 얼마나 주민들에게 불합리한지 알려지고 있어 다행이에요. 2년 뒤에는 해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해지가 된다고 해도 걱정입니다. 다른 곳을 보니 빌라들이 마구 지어지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주민들이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마을로 이어지는지 의문이 들어요.

 

 

 

 

 

 

: 그렇다면 현재 거주하시는 교수단지가 어떤 지역 또는 마을이 되면 좋을까요?

 

: 일단 위치적으로 시내하고도 가깝고, 공기도 맑고, 문화유산도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주민들의 정주성이 높다보니 이웃 간에 친밀도가 높아요. 어르신들께서도 진작에 이런 마을에서 서로 어울려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오랫동안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소소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혹시 행정에게 바라시는 부분이 있다면 아까 말씀하셨던 부분 말고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행정이 재건축지역이란 이유로 우리 마을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해주지 않아 아쉬워요. 어차피 재건축이 될 곳인데 왜 그런 곳에 사업을 지원해주느냐, 세금낭비 아니냐는 민원에 몸을 사리는 것이 너무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재개발, 재건축 지역이 된다고 바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몇 년 뒤에 진행되는데 그 동안 사는 사람들은 주민이 아니고 공공의 혜택을 받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이런 지역에 오히려 행정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더 좋은 마을리더가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늘 좋은 마음으로,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요새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고민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강구해야 모임이 오래 이어질 것 같습니다.

 

: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릉마실이 지역의 좋은 주민모임으로 거듭 발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방문해주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정릉마실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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