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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작은도서관육성및지원에관한조례'에 해당되는 글 1

  1. 2019.12.15 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 - 안혜영님 (작은도서관 조례 운동)

* 성북마을살이연구회가 만난 주민들은 성북구 지역 내의 다양한 이슈에 있어 연결되어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입니다. 주민의 의견은 본 단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 시 : 2019년 11월 23일 (토) 오후 3시

장 소 : 기쁨이자라는작은도서관

사 진 : 이선영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정 리 : 홍수만 (성북마을살이연구회)

 

 

 

 

 

 

홍수만 (이하 홍) : 우선 이 글을 읽으시게 될 지역주민 여러분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혜영 (이하 안) : 성북구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안혜영이라고 합니다. 은평구에서 살다가 남편을 따라 성북구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성북구로 이사를 온 계기는 남편이 목사인데, 장위동쪽에 개척교회 일을 맡게 되어서 2011년도에 함께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성북구에 처음 이사 온 곳은 삼선동인데 아주 잠깐 살다가 종암동에 정착하여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 지역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아무래도 기쁨이 자라는 작은도서관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 기쁨이자라는작은도서관은 2012년도에 개관을 하였고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실 그전까지는 마을이란 단어를 알고만 있었지 마을의 개념이나 필요성은 잘 모르고 살았었어요. 하지만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마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을공동체가 주는 의미를 주민들과 같이 활동하면서 차츰 알게 되었지요.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마을지원활동가, 마을계획단, 주민자치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서 지역에는 정말 생각보다 다양한 입장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 있는 만큼 성장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잘 어울려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은도서관은 활동은 커피와 그림책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동아리 활동에 중점을 두었어요. 주로 유아, 저학년을 대상으로 학부모들과 함께 독서 동아리를 만드는데 주력을 두었고 현재 7개의 동아리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운영 중에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동아리들이 함께 연말 파티를 개최할 만큼 자리를 잡아서 다행입니다. 2012년에 처음 작은도서관을 개관하고 자리 잡힐 때까지 김미희 선생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지금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성북구에는 기쁨이자라는작은도서관 외에도 작은도서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가 잘 된 지역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작은도서관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으신지요?

 

: 네. 어렵죠. 성북구에는 작은도서관이 제법 많이 운영되고 있는 편입니다. 그만큼 작은도서관 종류도 다양한데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다면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의 자립 구조를 만드는 부분일 것 같아요. 대부분 건물주가 아니다보니 임대료, 운영비를 스스로 감당해내야 되요. 개인적인 차원에서 풀어내기 어렵다보니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로 도와주고 지원도 해주면서 함께 어려움을 해쳐나가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나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들은 운영하는 사람이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해결해야 되죠. 작은도서관들이 지역의 공공성을 위해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마을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어 작은도서관들이 곳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행정에서 공공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지원해주시면 훨씬 더 힘이 될 것 같아요.

 

: 지난 9월 10일 성북구 구의회 임시회에서 성북구 작은도서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이 되었는데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지속가능한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례라고 생각되는데 조례 제정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셨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요?

 

: 기존의 법은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는데 있어 허가를 해주는 정도 수준이라 운영 지원이 없어요. 지역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작은도서관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힘든 구조에선 벗어날 수 없었죠.

 

작년 성북구 작은도서관 네트워크 총회에서 네트워크가 할 일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작은도서관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성북구에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조례를 만들기 위한 연구모임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연구모임에 제가 리더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만들어진 강북구의 조례를 연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2월부터 연구모임이 가동이 되었고 강북구에서 작은도서관 활동하시는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연구를 하면서 강북구 조례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들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지역의 조례와 사례를 더 많이 조사하면서 우리 지역에 맞는 조례 만들어 나갔죠.

 

조례라는 것이 입법 상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되는지라 지역 구의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5월 중 자유한국당, 민주당 구의원들 한 분 씩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어요. 아직 우리나라의 여건상 강력한 지원 조례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주민들과의 공론장을 거치고 자유한국당 정혜영 구의원님의 도움으로 성북구에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가 만들어지게 되었죠. 대략 8개월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성북구 작은도서관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연구모임을 활동 중이신 안혜영님 (사진제공 : 안혜영님)

 

 

 

: 의회와 지역사회가 만나 조례를 만들어나간 과정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혹시 아쉬운 부분이 있으신가요?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금 더 강력한 조례가 만들어지길 원했지만 연구모임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한 조례가 있는 그대로 적용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필요성에 대한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역에서 작은도서관이 필요한 만큼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작은도서관들이 계속적으로 지역 공공성을 위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곳이 아니라 보다 주체적인 주민들의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공론장을 개최하신 안혜영님 (사진제공 : 안혜영님)

 

 

 

: 앞으로 기쁨이자라는작은도서관이 지역에서 어떤 위상과 역할로 자리매김 되길 원하시는지요?

 

: 지금처럼 마을에 있는 독서모임 공동체로 오랫동안 지속했으면 좋겠어요. 도서관이 개관한지 7~8년 되었는데 아직도 도서관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특히 청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 작은도서관을 이용한 아이들이 자라서 작은도서관을 기억해주고 가정을 이루어 다시 작은도서관을 찾아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함께 한 지역의 작은도서관이 있다는 것이 제가 바라는 위상이라면 위상일 것 같아요. 그 밑바탕에는 작은도서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되겠지만요.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 많은 응원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작은도서관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필요한 것만 취하고 발길을 끊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속상하지만 앞으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도서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작은도서관들도 앞으로 더욱 더 지역 공동체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가 실효성이 있는 조례로 자리매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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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북마을살이연구회